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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고궁음악회 후기
작성자 : 이채움 작성일 : 2019-11-04 조회수 : 243
9월28일 경복궁 고궁음악회 ‘경복궁 영추문 대동놀이’를 관람했다. 과제를 통해 고궁음악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궁에서 음악회를 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궁의 풍경과 함께 관람하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 고궁음악회를 선정했다. 많은 고궁음악회가 있었는데 ‘경복궁 영추문 대동놀이’는 대취타 정악, 풍물연희, 강강술래 등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익숙한 풍물, 강강술래를 볼 수 있어서 경복궁 고궁음악회로 선정했다. 오랜만에 간 경복궁은 정말 아름다웠다. 입장표를 끊을 생각도 까먹고 경복궁 입구를 넋 놓고 감상했다. 공연은 한자리에서 하는 것이 아닌 근정전-수정전-영추문 순으로 이동하는 공연이었다.
대동놀이란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농민의 단체 놀이이다. 대동(大同)은 ‘차별없음’을 의미하고 대동놀이는 대체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이함을 의미한다. 대동놀이는 대체로 같은 처지에 있는 억눌림 사람들이 한 덩어리로 뭉친 집단주체로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신명풀이라고 생각된다. 전통적인 대동놀이로는 차전놀이, 고싸움, 기세배, 줄다리기 등이 있다. 주로 농한기인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다고 한다.
근정전으로 가보니 대취타 정악이 연주되고 있었다. 대취타란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대취타(大吹打)’라는 곡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이다. 대취타 공연은 타아기인 북, 장구, 징과 관악기인 태평소, 나각, 나발 로 이뤄져 있었다, 들었을 때 굉장히 힘차고 행진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궁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취타 공연을 보고 있으니 아름답고 우리의 국악이 자랑스러운 순간 이었다.
그 다음은 풍물연희를 볼 수 있었다, 풍물놀이란 주로 농부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 문화이다. 북, 장구, 꽹가리, 징, 나발 태평소 따위를 치거나 불면서 춤추고 노래한다. 풍물공연은 축제나 고등학교때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 궁에서 들으니 새롭게 느껴졌다. 궁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고 흥겨움이 더 배로 되는 것 같았다. 상모를 돌리고 원을 그리며 연주하니 저절로 흥이 나고 멋있었다. 풍물놀이는 수정전에서 영추문까지 이어졌다.
영추문에 도착해서 장구 명인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장구의 빠른 리듬이 한층 더 흥을 살렸다. 주변에서의 추임새까지 더해지니 더 신나고 빠져들었다. 장구 공연을 본 뒤 강강술래를 함께했다. 강강술래는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로, 주로 음력 8월 한가위에 연행된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명의 마을 처녀들이 모여서 소늘 맞잡아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돌며, 한 사람이 ‘강강술래’의 앞부분을 선창 하면 뒷소리를 하는 여러 사람이 이어받아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놀이는 밤새도록 춤을 추며 계속되며 원무를 도는 도중에 민속놀이를 곁들인다고 한다. 다함께 원을 돌며 강강술래를 부르고 마지막엔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끝이 났다.
고궁음악회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흥이 넘치는 공연이었다. 우리나라는 ‘흥의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국악은 듣다보면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후련함을 느꼈다. 예전에는 시끄럽고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국악공연이 궁을 돌며 직접 경험하고 느끼니 재미있고 흥이 넘치고 가슴 떨림을 느꼈다. 궁에는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문화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제를 통해 간 음악회였지만 후회 없고 너무 좋은 경험이 되었다. 우리나라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국악의 흥과 멋을 알게 해준 고궁음악회이다. 예전에는 새로운 것에 더 눈이 갔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전통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