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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문화재 '무송 박병천' 평전 후기
작성자 : 정영진 작성일 : 2021-06-04 조회수 : 872
1933년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태어나 2007년 타계한 우리 전통 민속예술인 박병천의 74년간 삶을 담담하게 펼쳐낸 평전(評傳)이다. 본인과 소수주변인들의 편의위주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박병천의 삶과 함께한 71명의 느낌과 각인, 대중들에게 공개된 자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정리하여 Communication Design 전공 김태영이 기획 편집하고 국문학을 전공한 한국문화재재단 홍보팀장 이치헌이 글로 읽기 쉽고 책장 넘기기 편하게 풀어냈다.

박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로 진도북춤 창시자이고, 진도가 보유한 국가?도 지정 10개 무형문화재,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진도홍주/ 남도잡가/ 진도 소포걸군농악/ 조도 닻배노래가 문화재로 등재되도록 발굴하고 다듬는데 절대 기여자였다. 그는 한 세기에 한명 태어날 수 있는 천재 예술인이었지만 가계(家系)가 세습무당으로 수많은 경계선에서 많은 좌절*고민*선택을 지나가야하는 삶을 겪어낸 운명의 한을 승화시킨 풍운아 이다.

박병천의 아름다움과 애환은 하나. 무당도 밤길은 무섭다/ 둘. 문화재 보물섬/ 셋. 춤추는 망부석/ 넷. 진도 민속 문화의 대변자/ 다섯. 악가무(樂歌舞)를 마음대로 통달했을 때 진짜 ‘무’가 되는 거외다/ 여섯. 이 선생님 진짜다! 정말 퍼펙트 그 자체였어요/ 일곱. 넋인 줄을 몰랐더니 오늘 보니 넋이로세/ 여덟.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의식/ 273쪽 여덟 개의 큰 제목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44개의 소제목을 붙였다, 무가(巫家)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진도(珍島), 진도예술, 전통민속 예술인, 예술지도자와 스승, 무교인(巫敎人), 아버지와 가장이 순서대로 꾸밈과 가식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마음에 와 닿는다.

첫 장을 펼쳐 한 장을 읽고 나면 어린 시절 무협지를 읽으면서 다음 장이 궁금해 책을 덮지 못하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면 어느새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다. 박병천을 더 알고 싶고, 진도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진도씻김굿과 진도북춤이 보고 싶다, “다른 사람 뭔가 잘되게 해주쇼, 복 나려주십쇼, 수명장수하게 살아주십쇼, 이런 것을 전부 빌어주는 것이 굿이여” 박병천의 말이 이해된다. “자네는 자네대로 예술가의 냄새를 내야지 예술은 발전해야 돼. 똑같이 춘다고 되는 게 아니야.” 박병천의 높은 예술세계가 감명으로 다가온다.

“그분의 몸동작 그 자체가 천재고, 그다음에 성음 자체가 천재고, 플러스 교육하는데 있어서 그 언변, 그 자질이 천재요, 그런 세 박자를 갖춘 분이 없습니다.”이현표 전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의 평가처럼 최고 최상의 예술인이지만 “잘잘한 애기들도 저 당골네 새끼 간다.” 무당에 대한 천시가 특히 심한 진도 역사와 환경이 주는 갈등 속에서 한 평생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박병천의 삶을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승화 시켜야 되는가에 대한 숙제를 던져준다.

한 인간의 발자취를 조명한 평전이지만 그냥 범인의 이야기가 아니고 특별한 운명을 가진 최고 최상의 예술인 ‘인간문화재 무송 박병천’을 단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우리 전통 민속예술을 이해하고 이야기하며 그 가치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 한지를 한 번쯤 가슴에 담아 볼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