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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광화문, 궁중문화축전으로 꽃피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4-17 조회수 : 727
광화문, 궁중문화축전으로 꽃피다!


용이 돼 나타난 세종대왕

형식은 거가환궁행사에 삼일유가의 형식을 함께 담는다. 광화문 광장 거리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산대나례와 중국사신 영접행사 때 행해지던 산대, 궁중의 연희, 민간의 연희가 해체되고 융합되는 전통에 뿌리를 둔 새로운 형태의 산대희가 펼쳐지게 된다. 조선전기 명나라 사신 동월의 <조선부&rt;에 의하면 성종 19년(1488) 당시만 해도 불토해내기, 만연어룡지희, 무동, 땅재주, 솟대타기와 사자춤·코끼리춤·원조춤 등 각종 동물가면춤이 있었다. 그리고 광화문 밖에는 동서로 두 오산, 즉 산대를 설치했다. 스토리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반포 후 백성과 함께 기뻐하기 위해 당대의 백성과 600년 후의 백성을 한데 모아 벌이는 산대희로 가정한다. 용이 돼 나타난 세종대왕. 『용비어천가』의 내용으로 조선 건국의 유구함과 조상들의 성덕을 찬송하고, 후세의 왕들에게 경계해 자손의 보수와 영창을 비는 말을 전한다. 이와 함께 유생들에게 전국 팔도를 다니며 백성들에게 훈민정음을 널리 알리라 한다. 유생들의 가요, 궁중연희(침향산·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침향산·헌가산대· 사신영접(동물가장행렬) 퍼레이드, 창작 ‘용비어천가’ 합창, 봉사도의 예산대와 탈놀이, 당녀와 소매의 춤(유득공의 경도잡지), 침향산·가장행렬·예산대 퍼레이드, 다정산대·만연어룡지희·선유락, 문희연의 줄타기·광대놀음·신광수의 줄타기 시가, 만백성의 대동놀이·가배놀이로 이어진다.세종대왕이 용이 돼 다시 나타난다. 우리말과 노래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지금이 세종이 꿈꾸던 ‘여민락’이자, 환상의 ‘산대’임을 기뻐한다. 광대들이 흥을 이어 받아 중앙광장에 전 출연진이 모여 대동놀이를 한다. 하늘 위로 기둥과 함께 오색 빛깔의 천이 솟아오르고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고 민과 관, 사람과 동물, 종교와 시대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 이곳이 상상 속의 오산이며, 세종이 꿈꾸던 그리고 이 시대가 원하는 산대, 꽃피는 광화문에서 ‘용비어천가’를 합창할 것이다. 

종합 문화예술의 장,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 이외에도 그간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시, 공연, 체험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경복궁에서는 <고궁 한복 사진전&rt;과 경회루의 고즈넉한 누각을 배경으로 풍류가 어우러진 <경회루 야간음악회- 경회루의 밤&rt;이 열린다. 창덕궁에서는 대표적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 in 축전&rt;을 통하여 기존 ‘창덕궁 달빛기행’과는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낙선재 화계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rt;, 임금이 직접 지은 시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어제시 전시&rt;, 한의학의 가치와 우수성을 체험해보는 <내의원 한의학 체험&rt;을 만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하루 동안 영조시대의 왕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국민 참여 프로그램 <시간여행, 그날&rt;, 덕수궁에서는 궁궐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간 음악회 - 덕수궁의 선율&rt;과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체험해보는 <대한제국과 가배차&rt;, 석조전 앞에서 펼쳐지는 <무형문화유산공연 백희가무&rt;가 펼쳐진다. 종묘에서는 조선왕실의 가장 성대한 의례인 <종묘대제&rt;와 종묘 정전에서 제례악과 일무를 관람할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rt; 등 축전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궁중문화축전을 기다려 온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따뜻한 봄날, 9일 동안 궁궐에서 펼쳐지는 이 다채로운 시간여행은 궁과 종묘를 찾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