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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 궁의 품격과 오늘날 궁의 활용을 고민하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4-02 조회수 :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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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4월 28일(일) 오후 3시장소 : 세종로 
광화문 新 산대놀이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에서부터 ‘광화문 사거리’ 에 이르는 세종로를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라 불렀다. 조선 최고의 행정기관인 의정부(議政府)를 비롯해 오늘날의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등에 해당하는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의 육조(六曹)가 좌우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육조에는 유교경전인 『주례(周禮)』에 의거해서 하늘과 땅, 봄·여름·가을· 겨울의 이념과 원리를 담았다고 한다. 자연의 질서에 따라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조선은 예(禮)와 악(樂)을 균형적으로 추구하는 예악사상을 국가통치의 기본 이념으로 삼았다. 예(禮)는 서로 다른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면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악(樂)은 사람의 마음을 자애롭게 해 서로 다른 존재들 간에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조선이 꿈꾼 태평성대란 그렇게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세상이다.
육조거리는 평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사고와 생활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던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는 공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임금의 명령을 시행하고, 백성들의 삶을 왕에게 전달했다. 과거시험이 있을 때면 구름같이 몰려든 선비들과 구경꾼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면 유생들이 엎드려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세종대왕은 명절에 육조거리에 나가 백성들의 놀이를 구경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특히 임금이 궁 밖으로 거둥했다 돌아오는 어가행렬이 있을 때면, 임금은 백성들을 위해 다양한 연희를 베풀었고, 백성들은 징이나 꽹과리 하나로 임금의 가마를 막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광화문 新 산대놀이는 그 육조거리에서 진행되는 어가행렬을 바탕으로 소통과 조화의 전통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대놀이란 고려시대부터 국가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산(山) 모양의 임시무대를 세워 다양한 연희를 펼치던 것으로, 광화문 新 산대놀이는 그러한 산대놀이와, 가면을 쓰고 잡귀를 쫓는 ‘나례’ 의식을 바탕으로, 형식보다는 그 정신을 계승해서 현대적인 구성으로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겁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한 놀이판이다.
행렬이 시작되기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인형극으로 분위기를 돋우고, 시민들이 직접 가면이나 솟대를 만들고 소원을 쓰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국민이 주인인 시대, 어가행렬은 특별히 제작한 10m 높이의 거대한 인형이 상징적인 왕의 역할을 담당하고, 신하와 백성을 상징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인형들을 중심으로 직접 십이지신(十二支神) 가면을 만들어 쓴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진도북춤·줄타기·사자춤 등의 흥겨운 놀이판이 펼쳐지지만, 하이라이트는 모든 시민이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 남과 북,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이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존재들이 기꺼이 손잡고 춤출 수 있는 흥겨운 삶의 공간이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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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4월 28일(일) ~ 5월 4일(토) 밤 8시장소 : 경복궁 경회루
경회루 환타지 ‘화룡지몽(花龍之夢)’ 

‘경복궁’이라 하면,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떠올릴까. 지하철 3호선, 한복 입은 관광객, 광화문 광장 등 현대적인 모습부터 시작해서 태조 이성계, 조선의 법궁, 정도전, 유교적 이상향, 흥선대원군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이 생각날 것이다. 
질문을 조금 바꿔서 ‘경복궁 여러 전각 중 한 곳만 말해 보시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조선왕실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근정전보다도 경회루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경회루를 배경으로 찍은 추억의 사진들, 그 속에 담긴 정겨운 사람의 얼굴을 보며 빙긋 웃음을 짓는 이들도 있을 듯하다. 
네모난 인공연못 위에 지은 2층 누각 경회루는 규모나 아름다운 풍광으로 첫손에 꼽히며 국보 제224호로 지정돼 있다. ‘경회(慶會)’란 임금과 신하가 서로 덕으로서 만난다는 의미로, 왕은 이곳에서 신하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했고, 때로는 무과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처음 만든 사람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박자청이라는 인물이다. 박자청은 무신으로 기록돼있다. 조선 건국 후 궁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는데, 왕의 동생인 의안대군이 궁에 들어가려 할 때 구타를 당하면서도 끝내 저지했다. 왕명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일을 계기로 태조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문묘와 능 공사의 감독을 맡았던 이력으로 1412년, 태종 12년에 왕명을 받아 경회루를 건설하게 된다. 1867년 경복궁을 재건할 때는 경회루 연못에 청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넣어 물과 불을 다스리게 했다는데, 1997년 준설 공사할 때 이 용이 출토돼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경회루 환타지 화룡지몽(花龍之夢)은 박자청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경복궁의 꽃’이라 불리는 경회루를 짓는 과정과 연못에 잠긴 용, 그리고 경복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미지들을 소재로 만든 실경 미디어 퍼포먼스다. 
어둠이 내려앉은 경회루를 배경으로 건물에 여러 가지 영상을 표현하는 3D 매핑, 넓고 잔잔한 연못을 활용한 각종 조형물, 하늘을 날아다니며 상상력의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는 Flying Performance, 관객과 주변 경관을 활용한 조명과 레이저 연출, 그리고 화려한 춤과 연기가 더해져서 깊어가는 봄 밤, 경복궁과 경회루가 환상의 세계가 되는 체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정식 공연은 4월 28일부터 시작되지만 27일 토요일 밤에는 리허설 과정을 관객이 관람할 수도 있도록 오픈할 예정인데,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함께하는 재미도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다. 

<줄거리>
이곳은 사신(四神-청룡, 주작, 백호, 현무)들이 사는 거룩한 땅. 어느 날 악귀가 나타나 청룡이 사는 푸른 못에 칼을 꽂고 용의 알을 훔쳐 달아난다. 왕명을 받은 박자청은 그 땅에 눈 깜짝할 새에 커다란 누각을 세우지만 이내 기울어 버리고, 불가사리가 나타나 궁은 불길에 휩싸이고 만다. 이때 한 궁녀가 불을 뚫고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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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5월 3일(금) ~ 5월 5일(일) 오후 3시장소 : 창경궁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일시 : 4월 27일(토) ~ 4월 29일(월) 오후 5시장소 : 덕수궁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

궁은 빌딩으로 가득한 서울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푸른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가 됐다. 전통을 간직한 아름다운 전각들은 모두 텅 비어 있어 쓸쓸한 느낌도 들지만, 그마저도 고궁의 매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궁이 그저 옛날에 왕이 살던 공간, 옛 건축물을 보존한 공원 정도로만 기억될 수는 없다. 그곳은 임금과 대신들, 궁녀와 내관, 백성들이 오고가며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곳이다. 전각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들과 역사를 이해할 때 오늘 우리의 삶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여행 그날>은 옛날 궁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역사적인 순간, 삶의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전문 배우들이 왕과 대신, 궁녀 등의 역할을 맡아서 실제 전각들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배우들이 가세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먼저 창경궁에서 진행되는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는 지난해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서, 균역법이나 탕평책 등 영조의 대표적 업적들이 이루어지게 된 과정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계비인 정순왕후와의 가례나 왕비들이 백성들의 잠업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했던 친잠례 등의 재연이 더해진다. 15세의 정순왕후나 어린 정조 등은 시민배우가 참여해 관객들도 한층 친근한 느낌으로 극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덕수궁에서 진행되는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은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대한제국을 건설함으로써 국권을 되찾고자 했던 고종의 이야기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격변하는 국제정세, 전통을 비집고 들어오는 신기한 서구문물들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고자 했던 고종과 백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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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4월 27일(토) ~ 5월 5일(일) 오후 1시, 7시장소 : 덕수궁 중화문 앞 협률사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 웃는 봄날의 연희

덕수궁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프로그램이 바로 에어돔으로 제작한 최초의 국립극장 ‘협률사’에서 펼쳐지는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다. 
1902년 고종황제의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과 진연을 준비하면서 현재의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 전통연희를 위한 원형 실내극장을 세웠다. 콜로세움을 본떠 만든 500석 규모의 이 극장은 ‘희대(戱臺)’ 또는 ‘소춘대(笑春臺)’라고 했는데, ‘소춘대’는 ‘봄날 웃는 집’이라는 의미다. 궁내부 관할의 ‘협률사(協律司)’ 주관으로 공연을 준비했으나, 그해 가을 콜레라가 창궐하면서 칭경예식과 함께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영리목적의 회사였던 협률사(協律社)가 1902년 12월 4일 처음으로 이 극장에서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라는 제목으로 판소리·탈춤·무동놀이·땅재주·궁중무용 등을 공연했는데, 이 공연이 장안의 인기를 끌면서 극장 이름도 협률사로 기억됐다. 당시 김창환 명창이 협률사(協律社)에서 처음으로 창극을 시도했고, 이후 판소리 명창들이 ‘송만갑 협률사’ ‘김창룡 협률사’ 등을 조직해 전국 순회공연을 하면서 판소리와 창극과 협률사는 맥을 같이하는 말로 여겨지게 됐다. 너른 마당에서 놀던 풍물놀이를 실내 무대 공연용으로 재구성했을 때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공연양식이 탄생한 것처럼, 당시 협률사 공연은 야외에서 연행되던 전통 연희를 실내 무대로 들여오면서 우리 전통 연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공연이었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에서는 그렇게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덕수궁 중화문 앞에 에어돔으로 협률사를 재현하고, 낮 시간에는 한국의집 예술단을 중심으로 당시 성행했던 춤 예술을 소개하고, 저녁 시간에는 김일구·김영자·안숙선·김덕수·이태백·원일·허윤정·강은일·유경화와 남사당놀이보존회 등 명인명창들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 속에서 발현하는 깊이 있는 예술의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창덕궁 프로그램
창덕궁은 역대 임금들이 가장 오래 머물며 정사를 논하던 역사의 현장이며, 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룬 후원의 아름다움은 옛 사람들의 미의식을 잘 반영한 곳이다. 또한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탁월한 배치를 인정받아 5대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이런 창덕궁을 보다 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각 사이사이에 숨은 창덕궁의 보물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할 듯싶다. 인정전에서는 세조 때 환구단에서 거행된 제례를 재연하는 ‘조선의 천제, 봉황이여 오라’와 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정재를 만날 수 있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禮樂)’이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펼쳐진다.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궁중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다.


경희궁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 아기씨들 납시오!
올해 처음 궁중문화축전에 포함된 경희궁은 광해군이 창건할 당시 이름은 경덕궁이었다. 규모가 커서 경복궁 동쪽의 창덕궁을 동궐, 경덕궁을 서궐이라 불렀다. 여러 임금들이 머물며 정사를 보았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궁은 기단과 담장 일부 등만을 남긴 채 해체되고 말았다. 다행히 1984년부터 경희궁 터에 대한 발굴을 시작으로 궁의 정문이었던 흥화문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숭정전 등 정전 지역을 복원해서 불완전하지만 옛 경희궁의 자취를 느껴 볼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자유롭게 궁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씨름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씨름 한마당을 시작으로, 왕자와 공주들이 즐겼던 여러 가지 놀이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마음껏 뛰어 놀게 된다. ‘덩더쿵 로봇 한마당’은 귀여운 로봇들이 전통무용과 연희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에게 전통과 미래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줄 것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새로운 경험을 희망하는 가족들에게 풍성한 추억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종묘와 종묘제례악
조선 역대 임금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뒤이어 종묘에서 지내는 제례의식과 음악과 춤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와 종묘제례악이 모두 장중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 외에도, 의식을 위한 공간과 그 속에서 행해지던 의식이 모두 잘 전승되고 있는 매우 희귀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성대하게 진행되어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궁중문화축전에서는 5월 5일의 종묘대제와 더불어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야간공연을 진행한다. 어둡고 적막한 공간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과 정성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종묘와 종묘제례악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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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궁중문화축전 자원활동가 ‘궁둥이’

올해로 5회를 맞이한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시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 처음으로 자원활동가 제도를 도입했다. ‘궁둥이’는 도화서 화원의 의상을 입고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축제 현장을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를 가리키는 애칭인데, 궁궐의 ‘궁’과 ‘그러한 성질이 있거나 그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접미사 ‘둥이’를 합친 말이다. 축제의 자원활동가는 대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2월 11일부터 시작된 궁중문화축전 자원활동가 모집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지원자들이 신청했다. 궁중문화축전이 그야말로 모든 이와 함께하는 축제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하다. 면접 현장에서 만난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 활용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