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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선장 정정완
발행일 2014-01-06 조회 8627

[위대한 문화유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무형문화재이야기 - 침선장 정정완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Master Artisan of Needlework

침선장 정정완
1913. 8. 1~2007. 4. 27 | 보유자 인정: 1988년 8월 1일

“아깝다 바늘이여, 어여쁘다 바늘이여. 네 미묘한 품질과 재질을 가졌으니 물중(物中)의 영물(靈物)이요, 철중(鐵中)에 쟁쟁(錚錚)이라. 민첩하고 날래기는 백대(百代)의 협객이요, 굳세고 곧기는 만고의 충절이라. 능라와 비단에 난봉공작(鸞鳳孔雀)을 수 놓을 제. 그 민첩하고 신기함은 귀신이 돕는 듯하니, 어찌 인력이 비칠 바리오 (…) 누비며 호며 감치며 박으며 공그를 때에 겹실을 꾀었으니 봉미(鳳尾)를 두르는 듯 땀땀이 떠갈 적에 수미(首尾)가 상응하고 솔솔이 붙여내매 조화가 무궁하다”
조선 순조 때 유씨부인의 [조침문(弔針文)] 중에서

주요작품

까치두루마기 까치두루마기(남아), 정정완, 화장 71×55cm
까치두루마기(Gobangja Durumagi-overcoat)

오방위를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깔의 천으로 만들되 어린이가 까치설날(섣달 그믐날로 설날 전날에 까치가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고 하여 설날의 기쁨을 미리 누리게 하려는 데서 생겨났다)에 착용하는 오색 두루마기이다. 까치두루마기 특징은 소매를 청, 백, 홍, 자주색 등 오방색 천을 바느질하지 않고 배접(천을 여러 겹 포개어 풀로 붙임)하여 만드는데 있다. 전체적인 색감이 조화를 이루어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한복이지만 발랄한 느낌을 준다.

사규삼 사규삼, 정정완, 화장 110×70cm
사규삼(Sagyusam-Coat with Wide Sleeves)

사규삼은 옷자락이 네 폭으로 갈라진 옷이라는 데서 나온 명칭이다. 조선시대에 나이 어린 세자가 관례를 치르기 전에 입는 평상복이다. 소매가 넓고 깃이 곧으며 양 옆의 겨드랑이가 트이고, 깃과 도련, 소매 끝 둘레에 선을 두르며, 그곳에 뜻이 좋은 여러 글자와 복을 기원하는 박쥐문양 등을 금박으로 찍는다. 근래의 것은 돌쟁이 남자 아이의 두루마기 위에 입힌다.

심의 심의, 정정완, 화장 206×160cm
심의(Simui - Man's Outfit)

관직에 나가 있다가 관직을 떠난 선비가 집에 거처하면서 한가롭게 입는 연거복(燕居服)이다. 평생 글을 읽는 선비들의 학과 같이 고고한 기품을 반영하여 학자의 기품처럼 흰색 옷감으로 만든다. 전체적인 형태는 두루마기와 같으나 소매를 넓게 하고 검은 천으로 깃과 소매부리, 가장자리를 테로 둘러 마감하는 게 특징이다. 선비 집안에서 나고 살았던 정정완 선생의 눈썰미를 엿볼 수 있다.

앵삼 앵삼, 정정완, 화장 180×150cm
앵삼(Aengsam-Students' Formal Clothing)

조선시대 때 나이 어린 소년이 생원(生員), 진사(進士)에 합격하였을 때 입던 예복으로 앵무새의 빛깔을 닮았다고 하여 앵삼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다. 앵삼을 입을 때는 어사화를 꽂은 복두를 머리에 쓰고 허리에는 띠를 두르며 가죽신을 신었다. 겉감은 연한 연두색 생주(生紬)이고, 안감은 노랑 명주를 받쳐서 은은한 꾀꼬리 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목깃과 소매끝, 앞섶 등 가장자리에는 검정색 생주로 선을 둘러 단정하면서도 정돈한 모습을 연출한 정 선생의 솜씨가 돋보인다.

바느질,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오래된 기술

  • 침선이란 원래 바늘과 실이라는 말로써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하는 일을 총칭한다. 바느질하는 방법으로는 그 기초가 되는 감침질하는 법, 홈질하는 법, 박음질하는 법, 상침 뜨는 법, 휘감치는 법, 사뜨는 법, 공그리는 법, 솔기하는 법 등이 있다. 옷에 따라 그 곳에 필요한 방법을 썼으며 계절에 따라 홑바느질, 겹바느질, 솜두는 바느질 등 이에 알맞은 바느질 법을 사용하여 왔다.
  • 바느질은 인간이 옷을 입은 역사와 함께하여 매우 오래된 ‘기술’ 중 하나다. 우리 민족 고유의 복식은 자연 환경적 요인으로 지정학적 기후 풍토에 적합한 형식을 갖추면서, 또한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말미암아 그 시대 문명에 상응하는 것으로 발전해 내려왔다. 우리 민족의 기원은 북방 기마민족으로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만주, 한반도에 자리를 잡으며 수렵(狩獵)과 유목(遊牧)생활에서 농경생활로 정착하였다. 따라서 의복은 추위를 막고 수렵하기에 알맞아 했고, 농경에도 불편이 없어야 했다. 상체에는 저고리, 하체에는 바지, 머리에는 관모를 썼으며, 허리에는 띠를 매고, 발에는 화(靴) 또는 리(履)를 신어 포피(包皮)로서의 의복의 형태를 갖추고, 그 위에 두루마기를 더한 하대성(寒帶性) 복식이었다. 흔히, 이를 북방 호복(胡服)계통의 의복이라 지칭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반도의 온대성(溫帶性)에도 적합했다. 여기에 상대복식의 기본형의 하나가 된 여자 전용의 치마는 뒤에 중국 한족을 통한 남방계열의 복식에서 온 것이라 한다.
  • 우리 한복은 비단, 주, 무명, 모시, 마, 생명주, 생모시 또는 사가 주류를 이뤘다. 여름에는 홑으로, 봄 가을에는 여름감을 겹으로 하였으며 겨울에는 비단을 사용하여 안팎 사이에 솜을 두어 보온을 높이기도 하였다. 실은 목실을 사용하였고 굵은 실은 삼합사, 보통실은 이합사였다. 고운 바느질은 당실이라 하여 그늘고 꼬임새가 단단한 것으로 하였다.

위당 정인보 선생의 맏딸로 태어나 사대부와 왕실의 침선기법 배워

  • 우리나라 침선기법은 따로 사사(師事)한 계보가 있어 온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궁중에는 침방이 있어 침선비에 의해 전승되었을 뿐 가정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왔다. 현대에는 이렇게 바느질을 하는 장인을 침선장이라 부른다.
  • 한편 근대기 이후 일상생활에서 한복보다 양복을 입으며 생활문화가 변화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옷을 짓는 기술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였다. 이에 1988년 국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을 지정하였고, 故 정정완 선생을 기능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정 선생은 위당 정인보 선생과 성계숙 여사의 맏딸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표적인 선비집안으로 위엄한 가풍을 갖추고 있었다. 정 선생은 열 일곱 살에 광평대군 가문의 외아들 이규일과 혼인하게 된다. 이로써 사대부 가문과 함께 왕실 가문의 침선기법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급격한 의생활 문화의 변화로 인해 전통 바느질 기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그녀는 열심히 바느질을 하여 전통기술을 널리 알리다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었다가 2007년 타계하였다. 정 선생의 뒤를 이어 맏며느리인 구혜자 선생이 2007년 7월 침선장 보유자로 인정되어 대를 이어 침선 기능을 전수하고 있다.

작업도구- 바늘과 바늘꽂이

  • 식구들의 옷을 지어 입히려 바느질(침선)을 했던 어머니들에게 바느질 도구는 평생을 함께 한 친구나 다름없다. 때문에 옛 사람들은 바늘,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골무 일곱 가지를 여인들의 벗이라 여겨 규중칠우(閨中七友)라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도구는 옷감을 마름질해서 꿰매어 일정한 형태를 완성시키는데 소용되는 재봉도구라 할 수 있다.
  • 바늘(침, 針): 바느질 도구 중 으뜸이다. 옷을 지으려면 자로 치수를 재고 가위로 잘라 마르는데, 이것을 옷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바늘로 한 땀 한 땀 꿰매야 한다. 이렇게 일일이 꿰매는 일은 가장 더디고 공도 많이 드는 일이다.
  • 인두: 옷감이나 옷을 다리는 도구. 바느질할 선이 풀어지지 않도록 꺾어 눌러 주거나, 옷깃이나 동정처럼 가늘고 좁은 곳을 다릴 때 유용하다.
  • 다리미: 구겨진 옷감의 주름살을 펼 때 사용한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빨래의 양끝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면서 문질러야 한다. 골무: 바늘을 눌러 말기 위해 둘째손가락 끝에 끼우는 것으로,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바늘꽂이, 반짇고리, 실패, 자

약력

  • 1913년 8월출생
  • 1985년일본 오사카 민속박물관 도포제작 전시
  • 1986년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대학원 도포관련 지도
  • 1995년성균관대학 의류학과 대학원 복식 구성 강의
  • 1997년일본고베 fashion 박물관 초청 순방
  • 1999년정정완 전시회(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 2002년쿄토 전통공예전시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전”
  • 2007년 4월노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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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기옷(색동저고리 전체사진) 남자 아기옷 남자 아기옷(색동저고리 근접사진) 남자 아기옷(2) 남자 아기옷 배자 남자 아기옷 배자 남자 아기옷 까치두루마기 남자 아기옷 까치두루마기 어린이가 까치설날에 착용하는 오색 두루마기이다. 사규삼 사규삼 조선시대에 나이 어린 세자가 관례를 치르기 전에 입는 평상복이다. 심의 심의 관직에 나가 있다가 관직을 떠난 선비가 집에 거처하면서 한가롭게 입는 연거복(燕居服)이다. 심의 부분 심의 부분 선비들의 고고한 기품을 학에 비유하여 흰색과 검은색만 사용하였다. 앵삼 앵삼 조선시대 때 나이 어린 소년이 생원(生員), 진사(進士)에 합격하였을 떄 입던 예복으로 앵무새의 빛깔을 닮았다고 하여
앵삼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다.
앵삼 목깃 부분 앵삼 목깃 부분 단정하고 깔끔한 깃 부분. 선생의 솜씨가 돋보인다. 어사화를 꽂은 복두 어사화를 꽂은 복두 앵삼과 함께 착용하는 복두 어사화 어사화 종이로 만든 꽃, 어사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것이다. 가죽신 가죽신 앵삼과 함께 착용하는 가죽신 허리띠 허리띠 앵삼과 함께 착용하는 허리띠 작업 중인 선생의 모습 작업 중인 선생의 모습 바느질 하는 선생의 손 바느질 하는 선생의 손 선생이 사용하던 가위 선생이 사용하던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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