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보호재단

월간 문화재 -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만남

통권 3792017 06 07

월간문화재 지난호 보기
표지이미지

표지이미지

새로 걸러낸 막걸리의 빛처럼 뿌옇고
큰 사발에 보리밥의 높이가 한 자로세.
밥을 먹자 도리깨를 잡고 마당에 나서니
검게 그을린 두 어깨가 햇볕을 받아 번쩍이네.
응헤야, 소리를 내며 발 맞추어 두드리니
순식간에 보리 낟알들이 마당 안에 가득하네.
주고받는 노랫가락이 점점 높아지고
단지 보이는 것이 지붕 위에 보리 티끌 뿐이로다.
그 기색을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지 않았네.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데
무엇하려고 벼슬길에서 헤매고 있으리오?

pdf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