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공주, 부여, 논산, 익산 - 마음을 울리는 한국의 미

한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백제는 한강을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주변국과 직접 교류할 수 있다는 건 외래 문물을 빨리 접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하여 선진문화를 받아들인 백제는 이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 문화는 다시 주변국으로 흘러가 스며들었다. 고대 동아시아 문명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백제는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 같았다. 그러나 세 차례의 천도까지 감행했음에도 660년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당하고 말았다. 찬란했던 고대국가는 크고 작은 조각으로 흩어져 있지만, 옛 수도였던 공주·부여·익산에 남은 흔적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백제 고도의 길〉은 공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교통편이 많아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공주는 대중교통으로 다닐 수 있지만 부여와 익산까지 돌아보려면 승용차로 이동하는 쪽이 편리하다. 공주에서 승용차를 렌트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부여에서 익산으로 가려면 중간에 환승해야 하는데 논산을 경유하는 것이 가장 좋다. 논산을 경유할 경우, 돈암서원에 들렀다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부여와 논산 사이는 시외버스 및 시내버스 운행, 논산에서 익산은 기차로 이동)

공주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백제의 기상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백제의 수도 한성은 475년에 함락되었다. 거의 망하다시피 했던 백제는 현재의 공주 지역인 웅진으로 수도를 옮겼고, 이때부터 웅진시대(475 ~538년)가 열리게 되었다. 6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백제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주변국과 교류하며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워 냈다. 위기 속에서도 빛났던 백제의 힘은 지금도 여전히 도시 곳곳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돌아서면 생각나는 공주의 맛
  • 공주알밤

    예로부터 공주는 밤이 맛있기로 유명했다. 밤송이에서 떨어진 밤만 수확하는데, 속이 알차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공주에선 각종 음식에 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달달한 알밤빵도 있으니 시도해보자.

  • 공주국밥

    국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다. 고기 육수에 대파와 무를 넣고 끓인 공주국밥은 시원하고 담백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보통은 국에 밥을 말아내지만, 공주국밥은 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부여·논산

전진과 도약을 위한 백제의 계획도시

웅진시대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확립한 백제는 지금의 부여 지역인 사비로 천도를 결정했다. 국가의 성장과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서였다. 왕실이 자의적으로 도읍지를 옮긴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538년(성왕 16년)에 이루어진 사비 천도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사비시대(538 ~660년)는 부여에 한층 완숙해진 백제의 문화와 안타까운 패망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부여 옆에 위치한 논산은 백제의 멸망을 가져온 황산벌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백제의 충절을 상징하는 계백 장군이 신라군과 최후의 격전을 벌인 이곳은 예학(禮學)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돌아서면 생각나는 부여·논산의 맛
  • 연잎밥

    깨끗하게 씻은 연잎에 찹쌀, 대추, 밤, 잣 등을 넣어 쪄낸 음식이다. 연꽃은 부여를 상징하는 꽃으로, 예로부터 부여 사람들은 궁남지의 연잎을 따서 연잎밥을 해 먹었다. 쫄깃한 찹쌀의 맛과 은은한 연잎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부여의 대표 별미다.

  • 연꽃방

    백제의 연꽃무늬 기와를 닮은 빵이다. 연꽃을 갈아 넣어서 만든 이 빵에는 팥소가 들어가 있어 부드럽게 달달한 것이 특징이다.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유통기한은 짧은 편이지만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 젓갈

    옛 강경포구의 전통적인 솜씨로 젓갈을 담그고 젓갈을 구별하는 솜씨가 특별하여 각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젓갈을 선별 구입한 후 발효 숙성하므로 맛이 좋다.

  • 딸기

    비옥한 농토와 풍부한 일조량, 청정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전국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며 맛과 향기가 뛰어나다.

익산

새로운 부흥을 꿈꾼 백제의 신도시

익산에서 마를 캐며 살았던 서동은 백제 제30대 무왕으로 등극했다.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고 실추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그는 익산을 중요하게 여겼다. 현재 이곳엔 왕궁과 대형 사찰 유적이 남아 있는데, 이는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로운 부흥을 위해 만든 이 신도시는 무왕의 꿈이었다. 그 꿈속을 배회하다 마주치는 백제는 여전히 매혹적이다.

돌아서면 생각나는 익산의 맛
  • 황등비빔밥

    전주, 진주와 함께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힌다. 황등시장에서 파는 비빔밥으로, 토렴한 밥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토렴은 밥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한다. 황등비빔밥은 선지 국물에 여러 번 토렴한 밥을 양념에 비빈 후, 그 위에 각종 채소와 육회 등의 고명을 얹는다.

  • 서동마

    우수한 품질로 유명한 익산의 마는 백제 무왕(서동)의 역사성을 따서 ‘서동마’라 부른다.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한데다가 영양소도 풍부한 서동마는 다양한 음식에 활용된다. 마를 주제로 한 요리 뿐만 아니라 마가 들어간 누룽지, 마를 첨가한 국수 등의 가공식품도 있다.

공주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백제의 기상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백제의 수도 한성은 475년에 함락되었다. 거의 망하다시피 했던 백제는 현재의 공주 지역인 웅진으로 수도를 옮겼고, 이때부터 웅진시대(475 ~538년)가 열리게 되었다. 6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백제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주변국과 교류하며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워냈다. 위기 속에서도 빛났던 백제의 힘은 지금도 여전히 도시 곳곳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공주의 문화유산 축제
  • 2023 세계유산축전 (공통)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진행되는 고품질 세계유산 복합 향유 축전 프로그램. 찬란한 유산, Again 백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worldheritage.modoo.at

  • 대백제전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전통성에 근거하여 백제의 수도였던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195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역사재현형 축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baekje.org

  •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야외 상설 전시, 자연미술 심포지엄, 자연미술 교육프로그램, 영상전 등이 펼쳐지는 국제자연미술전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natureartbiennale.org

부여ㆍ논산

전진과 도약을 위한 백제의 계획도시

웅진시대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확립한 백제는 지금의 부여 지역인 사비로 천도를 결정했다. 국가의 성장과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서였다. 왕실이 자의적으로 도읍지를 옮긴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538년(성왕 16년)에 이루어진 사비 천도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사비시대(538 ~660년)는 부여에 한층 완숙해진 백제의 문화와 안타까운 패망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부여 옆에 위치한 논산은 백제의 멸망을 가져온 황산벌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백제의 충절을 상징하는 계백 장군이 신라군과 최후의 격전을 벌인 이곳은 예학(禮學)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부여ㆍ논산의 문화유산 축제
  • 백제문화제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전통성에 근거하여 백제의 수도였던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195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역사재현형 축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baekje.org

  • 백마강달밤야시장

    잠못 이루는 밤 , 아직도 이 밤을 즐기고 싶다면 백마강 달밤시장으로 들려보세요. 다채로운 볼거리와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이국적인 먹거리로 색다른 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달의 화신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백마강 달밤시장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www.buyeonight.com

  • 부소산 봄 나들이 축제

    온ㆍ오프라인 소규모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부소산성 및 관북리유적 일원에서 즐기는 봄 테마의 힐링 축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s://www.buyeo.go.kr/_prog/festival/index.php?mode=V&mode2=&mng_no=40&site_dvs_cd=tour&menu_dvs_cd=0201

  • 연산 백중놀이

    논산 연산면 고정리를 중심으로 연산면 일대에서 전승되어 왔으며 조선 성종(재위 1469~1494) 때 좌의정을 지낸 김국광의 업적을 가리기 위해 백중날 묘에 참배하고 한바탕 놀았던 것이 후에 광산 김씨들이 연산일대로 옮겨오면서 연산장터에 모여 놀이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행사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s://www.nonsan.go.kr/tour/html/sub03/030102.html#gallery_box

  • 황산벌전투재현

    황산벌을 호령하던 계백장군과 5천결사대의 살신성인·호국의지 선양을 위한 황산벌전투재현행사, 계백장군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전투재현행사외에도 주먹밥만들기, 전통떡 체험, 비상식량 체험, 문화공연까지 다양한 행사 마련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s://www.nonsan.go.kr/tour/html/sub03/030104.html#info_contents

  • 부여문화재야행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정림사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문화시설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야간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s://www.buyeo.go.kr/yahaeng/

익산

새로운 부흥을 꿈꾼 백제의 신도시

익산에서 마를 캐며 살았던 서동은 백제 제30대 무왕으로 등극했다.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고 실추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그는 익산을 중요하게 여겼다. 현재 이곳엔 왕궁과 대형 사찰 유적이 남아 있는데, 이는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로운 부흥을 위해 만든 이 신도시는 무왕의 꿈이었다. 그 꿈속을 배회하다 마주치는 백제는 여전히 매혹적이다.

익산의 문화유산 축제
  • 익산서동축제

    익산서동축제는 1969년 시작한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하여 오늘에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익산의 축제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 있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의 대표 축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seodong.iksan.go.kr

  • 익산문화재야행

    백제 무왕의 천도지인 왕궁리유적과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 석탑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익산 문화재 야행’ 밤이 내리면 아름다운 문화재들 사이로 익산의 역사가 흐르고 ‘익산 문화재 야행’이 시작된다. 한 여름 밤의 낭만, 백제의 숨결 가득한 익산의 세계유산 백제왕궁 축제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홈페이지 www.iksan-night.kr

  • 공주
    공산성
  • 공주
    마곡사
  • 논산
    돈암서원
  • 부여
    나성
  • 부여
    부소산성
  • 익산
    미륵사지
  • 익산
    왕궁리유적
웅진백제를 지킨 왕성 공주 공산성
  • 위치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 문의

    041-856-7700

  • 관람시간

    09:00-18:00 (설날, 추석당일 휴무)

  • 스탬프

    공산성 방문자센터 내

  • 관람료

    성인 1,2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600원

  • 가는방법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주행 버스 승차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하차 → 일반 버스 ‘종합버스터미널(육룡동 방면)’ 정류장에서 200번 버스 승차 → ‘공산성(산성시장 방면)’ 정류장 하차 → 도보 9분 이동

금강 변에 있는 야산과 계곡을 둘러쌓은 백제 시대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원래는 흙으로 만든 토성이었으나 조선 시대에 돌을 쌓아 석성으로 고쳤다. 만들어진 당시에는 웅진성으로 불렸지만 고려 시대 이후로 공주산성 또는 공산성으로 불렸다. 538년(성왕 16년)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백제의 왕성이었던 공주 공산성은 조선시대까지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다. 실제로 성 안에선 백제의 기와와 토기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의 유물들도 많이 출토되었다. 또한 이곳은 역사의 주요 장면들이 펼쳐진 곳이기도 했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에는 의자왕이 잠시 머물렀고,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지가 되기도 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엔 김헌창의 난(822년)이 일어났었다. 조선 시대에 이괄의 난(1623년)이 일어나자, 인조가 잠시 피난을 온 적도 있었다. 능선을 따라 거침없이 뻗어 있는 공주 공산성에는 백제의 기상이 스며있는 듯하다. 이 당당한 성곽의 정문 역할을 하는 곳은 금서루인데, 이곳으로 들어가 성곽을 한 바퀴 돌면 성 안은 물론 공주 시내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서문에서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공주 송산리 고분군), 백제의 제사유적인 정지산 유적, 금강 변에 있는 고마나루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TIP 공산성 야경 포인트

공산성 맞은편, 즉 금강 건너편 금강신관공원에서는 능선을 따라 빛나는 공산성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공산성 앞에서 부교를 건너 공원으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