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수문장 교대의식

  • 2002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왕실 호위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입니다. ‘조선왕조실록’예종(睿宗) 1년(1469) 수문장제도의 시행 기록을 역사적 근거로 하여 재구성된 이 행사는 당시의 복식 및 무기 등을 복원하여 조선 전기(前期) 군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문장의 역사

    수문장(守門將)이 기록상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세조(世祖) 7년(1462)이지만, 이때의 수문장은 임시직에 불과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문장이 임명된 예종 1년이 조선시대 수문장제도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중앙군의 5위(衛) 개편과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 설치 이후로 궁궐의 호위와 궁성문 파수(把守) 임무를 호군(護軍)이 모두 맡고 있었으나 예종 즉위 초 궁궐호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수문장제도가 설치되어 궁궐 호위방식의 세분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궁궐과 도성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의 임무는 왕실의 안전과 가장 밀접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임무로 인식되었고 따라서 초기의 수문장들은 서반(西班) 4품 이상의 무관(武官) 중에서 병조(兵曹)의 추천을 받고 다시 국왕이 낙점(落點)을 하는 순서를 거쳐야지만 궁궐 입직을 서는 수문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문장제도는 조선시대 법전(法典)인『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 정식으로 법제화(法制化) 되었으며 수문장의 임무도 단순히 문을 지키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에서 정한 표신(標信)으로 통행자들을 관리하거나 국왕의 외출로 공백이 생겼을 시 궁성문 개폐(開閉) 및 궁궐 문 열쇠를 수문장이 책임지는 등 수문장제도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