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보도자료

무형유산 총서 시리즈 Ⅱ 『붓을 든 수행자 임석환』 출간(0428)
작성자 : 정다운 작성일 : 2022-04-28 조회수 : 233

무형유산 총서 시리즈 Ⅱ 『붓을 든 수행자 임석환출간

끊임없는 수행과 3,000장의 습화를 통해 불모(佛母)가 되다.

불화장 보유자 임석환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권에!


무형유산 총서 시리즈 Ⅱ 『붓을 든 수행자 임석환』 표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 보유자 임석환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무형유산 총서Ⅱ 『붓을 든 수행자 임석환을 출간했다.

 

살아있는 인간문화재의 생생한 기록, 무형유산 총서 시리즈!

무형유산 총서는 인간문화재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여 우리의 무형유산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시리즈로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이사장 남궁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보유자 이윤석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춤추는 농사꾼 이윤석에 이은 2번째 총서 시리즈다. 이번 주인공은 국가무형문화재 초대 불화장 보유자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불화장 보유자인 임석환 선생.

 

불화를 그리며 살아온 시간이, 대웅전에 그려진 심우도(尋牛圖)’와 같았어요.
제 인생도 돌아보면 자연의 이치를 담은 오방색으로 칠해진
하나의 불화를 완성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불화는 불교 신앙의 내용을 압축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불탑이나 불상, 불경 등과 함께 불교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그림이다. 종교화이지만 그와 동시에 1,6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예술이기도 하다. 불화를 그리는 화원의 존재는 오직 불화 하단에 새겨 넣은 화기(畵記)를 통해서만 흔적을 남길 뿐이다. 불화의 DNA라고 할 수 있는 화기는 불사(佛事) 이끈 수화승(首畵僧)의 이름부터 제작 시기, 장소, 시주자, 공양주, 제작에 참여한 화원들까지 세세하게 기록한다. 화기의 맨 끄트머리 비중 없는 소임에서 시작해 화기의 최전방 수화승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수행의 시간은 한 폭의 불화를 그리는 과정에 비유되곤 한다. 책을 집필한 방영선 작가가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을 담은 불교 선종화 <심우도> 구성에 맞춰 불화장 인간문화재 임석환 선생의 삶을 써내려간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림 뒤에서만 살다가는 것이 불모(佛母)*의 덕목이라 믿으며 평생 무한의 붓질을 해온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 보유자 임석환은 이제 더 이상 그림 뒤에 있지 않다. 초대 불화장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불화장 보유자로 전국의 지도를 빼곡히 채우는 사찰 불화 작업부터 명맥이 끊겼던 옻칠 개금 기술 복원 등 1,600여 년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선봉에 있다.

* 불모(佛母) : 불화나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수행의 시간부터 불화 제작 과정까지, 한 권으로 완성하는 한 폭의 불화

임석환은 불심이 깊었던 어머니를 따라 수덕사를 오가며 어려서부터 불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불화에 대한 열망을 가슴에 품었다.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에 진관사 단청 현장에 들어가 혜각 스님(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을 만난 이후 시작된 단청 입문기와 쌍계사에서 혜암 스님을 만나 오로지 불사(佛事)에만 매진해 온 50여 년의 세월을 한 폭의 불화를 그려나가듯 풀어냈다.

 

또한 수행의 목적으로 화승(畵僧)들이 이어오던 전승의 맥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속인(俗人) 화원들로 이양되던 60~80년대의 불사 현장, 예술과 기술자 그 사이에서 고뇌하던 화원들의 삶, 우리나라에서 명맥이 끊겼던 옻칠 개금 기술을 복원하며 불사의 역사를 다시 쓴 순간, 단청과 불화의 종목 분리로 고유의 궤도를 걷게 된 불화 종목과 초대 불화장의 무게감까지. 이렇듯 오방색으로 그려낸 임석환의 삶을 기록한 이야기는 스님들의 수행 과정을 그린 심우도(尋牛圖)와 같았다.

 

불사할 때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예요.
붓 질 한 번, 점선 하나에도 신심과 혼을 불어넣어야
부처님의 자비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지요.
엄격한 수행자의 자세가 아니고는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인 거예요.”

 

심우도와 같던 임석환의 인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임석환의 <석가모니 후불도> 제작 과정으로 이어진다. 임석환의 제자인 불화 전승교육사 이채원은 불화의 의미와 도구, 불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스무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불화를 그리기 위한 마음부터 불화 제작 과정까지, 책을 덮을 즈음이면 마음속에 한 폭의 불화를 완성할 수 있다. <붓을 든 수행자 임석환>은 총 272쪽 분량으로 가격은 17,000원이며,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