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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정원에서 사색 즐긴 왕처럼..「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1027)
작성자 : 유다희 작성일 : 2022-10-31 조회수 : 1100

아픈 상처를 지닌 조선시대의 고궁 뉴미디어 아트로 다시 태어나다.

궁 정원에서 사색 즐긴 왕처럼..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10. 25.() ~ 11. 6.() / 창경궁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최영창)은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를 오는 116일까지 창경궁 야외에서 개최한다. 전시 기간 동안 창경궁 곳곳에는 소실된 전각의 기둥을 상징하는 3m 높이의 LED 장치 8개가 설치되어 디지털 전시를 선보인다.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 전시 모습


이번 전시는 화려함보단 조화로움이 눈에 띈다. 기존의 궁궐에서 진행되어왔던 미디어 활용 콘텐츠가 전각 전체를 프로젝션 매핑*으로 다른 물체처럼 바꿔 시선을 사로잡거나 입체감이 풍부한 사운드 등 웅장함과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는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기획되었다. 옛 조상들이 사색과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 풍경을 최대한 살려 궁의 정원을 꾸몄던 것처럼, 이번 전시는 창경궁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디지털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여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LED 기둥을 통해 상영되는 디지털 전시 작품인 인공자연(Manufactured Nature)’AI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자연의 변화를 AI가 포착하고 언리얼 엔진** 등 다양한 현대 미디어 기술의 기법을 적용하여 일월오봉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총감독으로 참여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이진준 교수는 일월오봉도가 그림 앞에 왕이 정좌함으로써 완성되듯이, 해와 달 그리고 자연의 순환으로 이루어진 일월오봉도의 자연관이 미디어로 재창조된 공간에 관람객의 주인이 되어 작품을 완성해 주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뒤이어 재생되는 디지털 괴석에서는 올해의 십이지인 호랑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괴석에서 꽃이 피어난다. 이진준 교수는 궁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돌은 태초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 우리 조상들이 영원한 세계가 담겨있다고 믿었다.”라며, “돌에서 꽃이 피어나는 영상을 통해 전쟁과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다시 복원된 창경궁으로 대표되는 역사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AI 딥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학습하듯 다층구조의 인공신경망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사실적인 이미지를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만들어내는 3D소프트웨어

 

디지털 전시 순간과 영원의 사이를 거닐다는 오는 116일까지 계속된다. 휴궁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12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까지 주·야간 모두 관람 가능하며, 전시를 보다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주간보다 야간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창경궁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매표 및 입장시간: 9:00~20:00

**창경궁 입장료: (내국인 개인 기준) 25~64세 성인 1,000원 이외 연령대는 무료